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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아카이브

 

2019-08-19 19:07:43  |  조회수 : 966  |  작성자: 지역혁신팀  |  정보공유_인터뷰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다 - 서울 (주)언더독스 조상래 공동대표

 

 

사회혁신 컴퍼니빌더 ‘언더독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혁신파크는 시민 누구나 혁신가가 되어 일상의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공간입니다. 현재 미래청, 재생동, 제작동, 예술동 등에 약 1,200명의 혁신가들이 입주하여 사회혁신을 꿈꾸고 현실화시키는 작업으로 낮과 밤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언더독스의 청년들은 그중 상상청으로 출퇴근합니다.

상상청 3층에는 밝은 노란색 기둥들이 포인트가 되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공간 가운데에 놓인 테이블에서는 몇몇 청년들이 캐주얼하게 회의를 하고 있었고, 벽면을 따라 사무실들이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몇 개를 언더독스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사무 공간, 회의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칠링 공간, 그리고 마침 진행 중이던 교육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쪽에는 ‘대의명분을 가진 창업을 한다’,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크게 생각하고, 작게 빠르게 실행한다‘ 등 언더독스의 철학이 담긴 문구들이 강아지 사진 위에 다이나믹하게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언더독스의 ’독‘이 개라는 뜻이거든요. 포스터 이미지만으로도 어떤 분위기의 회사인지 대략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언더독스 사무실 풍경.

 

 

 

“약자들이 혼자보다는 함께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를 모티브로 표현한 비주얼들이 재미있네요. ‘언더독스’라는 이름의 뜻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언더독은 ‘약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등에서 약한 팀을 응원하게 되는 현상을 ‘Underdog Effect’라고 해요. 언더독스는 자체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사회혁신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회혁신스타트업입니다. 초기 창업팀을 약자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고, 그 약자들이 혼자보다는 함께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2015년 4월에 시작되었어요. 물론 지금은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사회혁신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지요. 우리는 사회혁신창업이 기존의 판을 뒤집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루트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회혁신창업에 집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사회혁신창업이 유일하거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말씀하신 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체와 방법은 다양해요. 그간 정부나 시장, 기존 시민사회가 많은 것들을 해결해왔지만 그 각각의 특성 탓에 빈 공간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구멍을 사회혁신스타트업들이 채울 수 있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특정 사회문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당장 시장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주목하고 집중한다는 특징이 있고, 동시에 스스로 수익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해가는 점이 차별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언더독스를 시작하시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나요?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바뀌는 사회가 아니라 그 전에 사회구성원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고요. 무엇이 그 안전망이 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개개인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혁신스타트업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창업가들을 육성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2016년 언더독스에 합류하게 됐고요. 

 

홈페이지를 보니 굉장히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성향의 회사 같아요. 어떤 과정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우선적으로는 언더독스를 창업한 사람들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이후 교육을 진행하면서 창업팀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어요. 언더독스의 프로그램 매니저와 창업코치들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교육 콘텐츠 R&D 역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모든 걸 직접 하다보니 더욱 손에 잡히는 구성과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럼 육성사업이 메인인데, 전체 비즈니스 중 지역관련 사업 비중이 얼마나 되나요?

언더독스가 지원하는 사회혁신창업가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비즈니스를 지역 기준으로 구분하는 데에는 큰 의미가 없어요. 다만 ‘로컬라이즈 군산’처럼 지역에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회혁신창업방법론 (자료 제공 : 언더독스)
 
 
 
 
 
“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군산의 큰 힘이죠.”

 

 

 

 

‘로컬라이즈 군산’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SK E&S와 함께 만든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저희 언더독스는 군산의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가들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교육과 비용뿐 아니라 업무 공간, 외지 멤버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 공간까지 제공해요. 군산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참가팀을 모집하여 23개 팀이 참여하고 있는데 주로 미디어, 콘텐츠, 관광 관련 아이템들이에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군산의 자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팀들이 왔으면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는 반년 정도가 흘렀네요. 현재는 협업을 통해 솔루션들을 적용하고, 본격적으로 군산에서 정착하기 위한 일들을 진행하는 중이에요. 

 

국내 최초로 기업이 사회혁신스타트업 및 소셜벤처 육성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라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요.

SK E&S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가운데 언더독스의 노하우가 더해져서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지역 선정 이후 군산시청과 지역파트너, 주민들을 만나면서 군산에 필요한 것들을 도출하는 작업과 함께 기획을 구체화시켰고, 올해 2월 프리캠프를 시작으로 운영해오고 있어요. 

 

재생이 필요한 도시는 많은데 왜 군산이었을까요? 

전국 여러 지역에 SK E&S 사업장들이 있는데 그중 로컬라이즈 프로젝트가 가장 필요한 곳이 어디일까 고민 끝에 군산에서의 도전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군산은 이미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콘텐츠들을 갖고 있었고, 동시에 멋진 청년 창업가들도 있어서 로컬라이즈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거든요. 

 

군산의 매력, 또는 군산만의 문화라고 볼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군산의 역사 자체가 매력적이에요. 최초의 자주적인 개항장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고,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이라는 아픈 역사도 갖고 있어요. 그 역사 속에서 만들어지고 남겨진 건축물, 음식, 이야기 등이 군산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죠. 언더독스 입장에서는 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큰 장점으로 다가와요. 현재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들어와 있는 창업팀과 더불어 지역파트너이자 지역코치이기도 한 (주)지방의 조권능 대표를 비롯한 창업가들이 군산의 큰 힘입니다. 

 

조선소 및 GM 공장 폐쇄 등으로 군산 인구가 감소하면서 그만큼 소비인구 유치가 중요하겠어요. 서울에서의 접근은 어떤가요? 소비인구 유치가 되지 않는다면 그 요인은 무엇일까요?

서울에서의 접근은 나쁘지 않아요. 센트럴시티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이면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어요. KTX를 타고 익산을 통해 들어오면 2시간 정도 걸리고요. 소비인구 유치와 관련한 답변은 조금 조심스러운데, 군산으로 유입되는 소비인구를 관광 기준으로 봤을 때 군산에 오래 머무르게 하거나 다시 찾아오게 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긴 해요. 솔직히 이 점은 군산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워낙 많은 것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다른 중소도시들도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거든요.

 

경제적으로 하향세인 도시에서의 창업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래서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요.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창업 초기 단계의 어려움은 특정 지역이기 때문보다는 아이템을 도출하고 구체화하는 과정 자체에 있어요. 물론 수도권에 비해 절대 인구가 적은 점이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팀들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요. 많은 아이템들이 서로 유사한 타깃을 갖고 있거나 하나의 패키지로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공동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마케팅한다든지,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공동기획을 하거나 디자인 또는 촬영 역량을 협력하면서 보완해가고 있어요.

 

 

 

 

 

군산 영화동에 자리 잡은 ‘로컬라이즈 타운' 전경. (사진 제공 : 언더독스)

 

 

 

 

“공간 자체가 지역성을 갖기보다는
그 안을 채우는 로컬라이저들이 지역성을 갖게 하는 데에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외부에서 봤을 때 현재까지는 코워킹 스페이스인 ‘로컬라이즈 타운’이 상징적으로 다가와요. 구성에 어떤 점들을 신경 쓰셨고 지역성을 살린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건물 자체를 통해 지역성을 살린 점은 많다고 하기 어려워요. 기존의 외관을 유지해서 지역과 이질감을 갖지 않게 하려고 했다는 점과 1층은 누구나 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 정도겠네요. 공간 자체가 지역성을 갖기보다는 그 안을 채우는 로컬라이저(지역 창업가)들이 지역성을 갖게 하는 데에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들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실제 군산이 겪고 있는 것들인지, 솔루션이 군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작게나마 실제로 군산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이 더 중요하죠. 로컬라이저들이 온전히 군산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운영해갈 예정입니다. 

 

영화동 그 자리를 로컬라이즈 타운 자리로 고른 이유가 있나요?

그 일대는 개항 이후 줄곧 군산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2000년대 신흥택지개발지역으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공동화 문제에 직면한 곳이에요. 같은 이유로 가능성을 갖고 있기도 한 지역이죠. 다양한 역사적 콘텐츠들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성당, 히로쓰가옥, 초원사진관,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등이 있어요. 많은 영화들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고, 숨은 맛집과 멋진 카페도 많아요. 역사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지역이라 선정하게 됐어요.

 

총 23팀의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고요. 어떤 식으로 이 팀들을 키우시나요?

키운다는 표현보다는 함께 배워가는 느낌이에요. 두 개의 트랙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문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도출하는 인큐베이팅 트랙과 이미 하고 있는 사업을 군산에 적용해보는 엑셀러레이팅 트랙입니다. 교육기간은 총 12주인데 전반 6주는 군산을 공부하고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단계이고, 후반 6주는 실제로 지역에 적용해보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언더독스의 창업코치와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지역코치가 각 단계에 배정되어 팀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로컬라이저들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하고 발로 뛰며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더불어 각 팀들이 개별적으로만 사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최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강조해요. 

 

대중의 반응이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 관심을 많이 받았던 아이템은 무엇이었나요?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템으로는 ‘섬김’의 김, ‘소도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웹매거진과 투어 프로그램, ‘비어드벤처’의 빅게임 투어프로그램, ‘군산밤’의 푸드트럭, ‘라온미르’의 로컬 스튜디오 프로젝트, ‘먹방이와 친구들’의 먹빵과 ‘멍랩’의 고양이 마을, 그리고 모든 팀들을 멋지게 표현해준 ‘현필름’과 ‘슈퍼워커’의 영상제작물을 뽑고 싶어요. 이 외에도 멋진 아이템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관광이나 음식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쉽게 끄는 것 같아요.

 

그중 가장 실현화에 가까운 사업은 무엇인가요? 언제쯤 두각을 드러낼지 예상하시나요?

23개 아이템이 거의 다 실현 가능한 수준에 올라와 있어요. 다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네요. 올해 10월에 가질 페스티벌 전까지는 더욱 구체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장 크게는 ‘로컬라이즈 군산’이 앞으로 로컬라이저들에게 
신체적, 심리적인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에요.”

 

 

 

페스티벌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주세요.

23개 팀들이 만든 것들을 보여드리는 행사예요. 동네 곳곳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고, 또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꾸미려고 해요. 아직 기획 초기라서 앞으로 구체화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각 팀들이 사업을 오픈한 뒤 언더독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사업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시나요?

계속 함께 고민하죠. 더불어 지자체와 함께 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지역 주민 및 소상공인들과의 협업 지점들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가장 크게는 로컬라이즈 군산이 앞으로 로컬라이저들에게 신체적, 심리적인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에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이 변화하는 게 보이시나요? 아직 소비자보다는 창업자 입장에서의 변화가 클 것 같은데 어떤 피드백들이 있었나요?

말씀하신 대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에요. 창업이라는 일의 특성상 지역과 상관없이 성과를 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청년들이 지역에 나타났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 와서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23개팀 중 군산 청년이 반, 외지 청년이 반인데 군산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로컬라이저들도 이 점이 신기하다고 해요. 협력할 수 있는 청년들이 타지까지 찾아왔다는 점이요. 

 

주민분들에게는 젊고 북적북적해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네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시는 군산의 모습이 있나요?

적어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네만큼은 활기를 되찾는 것이 아닐까요? 로컬라이즈 군산이 군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니에요. 다만 로컬라이저들이 새로운 콘텐츠로 터를 잡고, 지역의 소상공인이나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그걸 보기 위해 군산을 모르던 분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오게 되고, 이 모든 게 하나의 가능성이 되어 새로운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 되면 참 좋겠어요.

 

 

6월에 진행한 ‘로컬라이즈 군산' 최종 발표회 모습. (사진 제공 : 언더독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표님도 많이 배우셨겠어요. 특히 지역 사업에 있어서 갖고 계신 소신이 있나요? 또한 중요한 점이나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연하지만 지역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창업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지역의 관점으로 동시에 바라봐야 해요. 두 번째로 협업이 중요한데, 비슷한 타깃을 대상으로 유사한 일을 동일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경쟁하기보다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재미가 있어야죠.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주요 목적 중 하나인데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 지역에 머무를 이유도, 협업할 필요성도 느끼기 힘든 것 같아요. 그런 이유가 아니어도 창업이라는 과정이 참 힘들잖아요. 재미가 있어야 힘내서 오래 하죠.

 

군산에서의 또 다른 사업 계획이 있나요? 다른 지역은요? 로컬라이즈 프로젝트를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군산에서는 본격적으로 창업팀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식들을 찾으려고 해요. 다른 지역에서도 언더독스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도전해보려고요.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는데 특히 언더독스가 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들로부터 열심히 배우면서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

거의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점이 한국의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역을 활성화시켜서 수도권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데 쉬운 일이 아니죠. SK E&S 관계자는 ‘로컬라이즈 군산’의 롤모델로 스웨덴의 재생도시 말뫼를 언급했습니다. 말뫼는 스웨덴 제3의 도시였지만 조선산업을 상징하던 대형 크레인을 2003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넘길 만큼 경제가 열악해졌습니다. 이후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사례로 꼽힙니다. 실제로 예술 계통에 종사하는 동료들이 말뫼에 거주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봐왔는데, 군산 같은 국내 중소도시 또한 그렇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상업공간에서의 일본풍 트렌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데, 실제 역사 문화를 잘 활용하면 충분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음에 군산에 가면 단팥빵과 짬뽕만 먹는 게 아니라 사회혁신창업가들이 되살려 놓은 도시의 모습을 만끽하고 와야겠습니다.

 

 

 

 

글·사진  서호영

편집  김인경

교정·교열  윤정아

발행  노마드 시티

총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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